현대정공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으로부터 제철소용 냉각수 처리설비 개량
및 증설공사를 턴키방식으로 약3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기업이 일본으로부터 환경플랜트를 일괄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가 수주한 플랜트는 일본 오사카현에 있는 나카야마제철소의 압연공장
의 설비합리화에 사용된다.

압연공장의 낡은 냉각수 처리설비를 바꾸거나 개량하고 시간당 3천4백t
규모인 기존의 냉각수 처리용량을 7천t규모로 늘리기위한 설비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압연공장 냉각수 처리설비는 압연제품 제조공정의 핵심인 냉각공정에
필요한 설비다.

섭씨 1천2백도를 넘는 고온의 쇳물에 섭씨 35도 이하의 냉각수를 뿜어
양질의 압연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사용된다.

압연공장내 각종 설비와 기계류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냉각공정에 사용된 물을 여과장치를 통해 질좋은 공업용수로 만들어 계속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공사의 기술적 핵심이다.

현대는 이달중 설계작업에 착수, 내년 9월말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이를 계기로 환경플랜트의 일본진출을 확대하고 중국 동남아 등에도
수출을 늘려 올해 환경사업부문에서 2천만달러 수출을 달성키로 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