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도수를 낮추고 숙취해소제인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한 저도소주가
소주업계 판도를 바꾸고있다.

지난해 앞다퉈 알코올도수를 기존의 25도에서 23도로 일제히 낮춘 금복
주,대선,무학등 영남소주 3사의 전국 시장점유율이 올들어 30%를 넘어섰다.

이는 1년전의 16%선에 무려 배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6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금복주가 지난 1.4분기중 1백81만상자(3백60
ml,30병기준)가 팔려 전국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4.2%에서 8.8%
로 높아졌다.

무학주조는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높아진 7.7%,대선주조는 1백55만2천상
자로 시장점유율이 7.5%로 확대됐다.

4월들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 3사의 시장점유율은 30%선을 상회한다고 금
복주측은 밝혔다.

이처럼 영남소주 3사의 시장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저도주전략과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한 마케팅전략이 큰 호응을 얻고있는
때문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이에따라 금복주의 "참소주"는 출시초기에 30만상자수준이던 월평균 판매
량이 올들어서는 70만상자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이들 3사의 저도주전략에 자극받은 진로도 최근 23도짜리 순한진로
를 내놓고 뒤늦게 시장공략에 나서고있으나 지난 1.4분기 판매량이 8백62만
상자로 지난해의 9백38만상자에 비해 8%가량 줄었다.

<서명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