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생명보험계약 10건중 2건정도가 보험료를 내지않아
효력을 잃었거나 중도해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계약중 효력상실이나 해약된
비율은 작년12월 3.4%를 기록한데 이어 올1월 4.3% 2월 4.5%등 3개월동
안 12.2%에 달했다.

여기에 3,4월 두달동안 중도해약건수를 합치면 20%선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중도해약및 실효계약이 급증함에 따라 보유계약 증가율은 98
년 1월과 2월 각각 -1.2%를 기록했다.

새로 맺는 계약보다 중도에 그만두는 계약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보유계약이 뒷걸음친 것은 생보업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97회계연도들어 2월말까지 보유계약이 두자리수 이상 줄어든 보험사는
조선(-18.4%) 프랑스(-18%)영풍매뉴라이프(-16.7%)태양(-14.2%)고려
(-10.6%) 동아(-10.1%)등이다.

각사별 개인부문의 효력상실 해약률(97.4-98.2)은 한일생명이 46.7%로
가장 높았다.

비와이씨(44.7%) 고려 (44.3%) 한덕(44%)이 뒤를 이었고 조선과
국제가 43.4%와 41%를 기록했다.

교보는 22.4%로 대형 3사중 해약률이 가장 낮았고 삼성과 대한은
23.3%와 23.5%였다.

제일생명(23.5%)과 동부생명(26%)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푸르덴셜은 12.1%의 해약률로 33개 생보사중 가장 낮았으며 네
덜란드와 아메리카도 22.2%와 22.9%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중도해약문제는 유동성문제를 야기시킨 부정적인
면과 함께 완전판매와 내실경영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업계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
했다.

송재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