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
영기사
위유골이귀호
영기생
이예미어도중호

거북이는 죽어서 뼈를 남겨 귀하게 되기를 바랄까?
아니면 살아서 흙탕 속에서 꼬리 끌며 다니기를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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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복수에서 고기를 낚고 있었는데 초나라 왕이 대부 두 사람을 보내
국가의 중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장자는 초나라 신전에 수천년 동안이나 귀하게 모셔져 있는 죽은
거북이 뼈를 예로 들어 그들에게 물었다.

두 대부가 거북이도 살기를 바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장자는 "돌아가시오. 나도 흙탕 속에서 꼬리 끌면서 살겠소"라고 말했다.

"장자 추수"에 보인다.

권력이나 재물을 탐하다가 흙탕을 뒤집어쓰고 물러나는 사람에게 좋은
교훈이 되는 글귀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