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에 신축될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은 각종공연장, 상가, 호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모두 2천억원이 투입되는 상암구장 신축으로 24만여명의 고용창출과
7조원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경기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공사일정 =시는 이달중 입찰공고를 실시, 오는 8월까지 기본설계서 등을
제출받아 오는 9월중 최종 적격업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시공업체로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받아 본계약을 맺게 된다.

이어 내년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2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후 5월까지 2개월동안 시운전및 시범경기를 거쳐 6월 월드컵 개막식을
치르게 된다.

<>업체선정 =시는 월드컵전용구장 총공사비의 두배정도인 4천억원규모의
공사경험이 있는 업체로 제한, 이달중 입찰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97년기준 시공능력평가액(옛도급한도액)이 4천억원 이상되는
현대 대우건설등 국내 40여개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후 입찰응모업체들이 제시한 기본설계서와 사전자격심사(PQ),
가격경쟁력을 종합검토해 오는 9월 최종시공사를 선정한다.

선정기준은 <>설계능력 50% <>사전자격심사(PQ) 30% <>가격경쟁력 20% 등
3가지를 종합, 시공사를 뽑게 된다.

특히 공사비입찰과 관련, 총 공사비의 70%인 1천4백억원이상 최고가를 써낸
업체에게 가격경쟁부분 만점이 주어진다.

시 신청사기획단 진철훈 단장은 "촉박한 일정을 감안, 공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연간 3백10억원정도의 수익금이 예상돼 투자비회수가 10년안에
가능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도로 등 기반시설 =오는 99년 상반기에 지하철 6호선 성산역이 구장 바로
앞에 개통된다.

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를 지나는 폭 50m 길이 6백m도로 등
3개도로가 신설되고 증산로가 확장되는등 다른 지역과의 도로연계망을
갖추게 된다.

<>업계움직임 =업계는 IMF로 공사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주경기장
시공업체로 선정되면 부대시설을 포함, 공사비만 5천억대의 대형 프로젝트를
맡게돼 치열한 수주 레이스를 펼칠 태세다.

이중 가장 먼저 수주전에 뛰어든 것은 현대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다른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88올림픽 잠실 주경기장을 건설한 대림산업은 월드컵 경기장 수주에서도
가장 적극적이다.

대림은 이를위해 지난해 "월드컵 수주팀"을 발족했다.

대우건설과 동아건설도 시공능력 상위업체들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파트너 업체를 물색중이다.

대우와 동아는 월드컵 주경기장이 갖는 상징성이나 사업규모면에서 물러설
수 없다며 턴키방식으로 발주되는 만큼 핵심분야인 설계 등에 주력키로 했다.

< 방형국.김동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