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는 일하는 것보다는 휴식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을 준다. 강박
관념을 버려야 개인의 사회적 경쟁력이 높아진다"

뉴욕타임스북리뷰가 극찬한 리처드 칼슨의 "걱정하지 말고 돈을 벌어라"
(채선영 역 한국경제신문사)에 담긴 내용이다.

직업을 찾거나 협상에 임할 때 기계적인 대응방법을 버리고 열린 자세로
마음을 바꾸면 새로운 삶의 영역이 보인다는 것.

고정관념은 스스로를 옭죄는 올가미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발상을 전환하라는 얘기다.

실업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데보라한 스미스의 "임시직
으로 승부하라"(서민수 역 찬섬)는 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책은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하루 1만여명 이상이 일자리
를 잃고 있는데도 고전적인 의미의 직장을 잡는데 노력을 허비하느라 많은
기회들을 놓치는 실직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두 권 모두 마음먹기에 따라 인생이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 주는 지침서다.

"걱정하지 말고 돈을 벌어라"의 저자는 실제로 "걱정말라(Don"t Worry)"는
말을 수없이 반복한다.

저자는 기업주들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것을 예로 들며 "객관적일
때 해결책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불안때문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고 객관적인 자세로 계획을 세우고 낙천적
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매진하라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인생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이야말로 적이 될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적은 두려움.

우리 인생에서 미개척분야가 얼마나 많은지 찾아보고 그 분야에서 먼저
성공하는 법을 익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2백만 실직자 행렬에 끼인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절박하다.

"임시직으로 승부하라"의 저자는 1백여가지 임시직 체험을 토대로 "평생
직장이 옛말"임을 일깨운다.

그는 무엇보다 직장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말한다.

근로자 파견제도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도 정규직 상용근로자보다
시간제.계약제 일자리 구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

미국은 고용시장의 25%가 임시직이다.

업무영역도 굉장히 넓다.

전공지식이 필요한 전문임시직에서 단순사무직, 육체노동을 하는 시간.
일용직, 기술자격증을 가진 계약직 등으로 다양하다.

인력파견 회사가 성업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맨파워라는 인력파견회사는 연간 1백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

미국의 임시직 중개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2백억달러에 육박한다.

임시직으로 각광받는 직종은 방송엑스트라 여론조사원 모니터요원 번역가
편집디자이너 텔레마케터 등 얼마든지 많다.

자격증이 필요한 유망업종으로는 인터넷정보검색사 컴퓨터속기사
피아노조율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전자계산기사 교통기사 수질환경기사
귀금속가공기능사주택관리사 손해사정인 등이 꼽힌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