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이 방글라데시에 추진중인 한국공단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영원무역은 두달내 사업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극적인 돌파구가
없으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공단은 치타공부근에 3백만평규모로 추진중인 자유무역지대 형태의
민간공단.

영원무역 주도로 도로 전기 용수 등 사회간접자본을 갖춘뒤 한국 일본 유럽
미국기업 등을 유치한다는 프로젝트다.

이와관련 영원은 현지정부와 협의를 거쳐 2년이상 사업성검토를 해왔고
현지정부는 특별법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땅값만 1천만달러를 넘고 입주기업에 대한 면세혜택이 없는 등
타국에 조성되는 공단에 비해 장점이 별로 없어 사업성이 낮은 형편이다.

게다가 특별법에는 계약내용을 위반할 경우 사업권을 취소할수 있다는
조항까지 들어 있어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돼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현지정부와 땅값인하 면세혜택부여 독소조항삭제 등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두달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김낙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