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여야간에 타당 후보의 흠집내기용 "저질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여야는 경쟁적으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는 과정에서 예의를 전혀
갖추지 않거나 저질스런 논평과 성명을 서슴없이 내는 등 공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7일 "김영삼 손학규의 커넥션은 반드시 밝혀
져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박 부대변인은 "손 후보는 사실상 김영삼씨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정치적
아버지가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아들을 보호하려는 모습은
안쓰럽고 씁쓸할 뿐이다"고 말했다.

신기남 대변인은 한술더떠 "책임을 따지자면 한나라당은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아리를 걷고 국민의 회초리를 맞아 마땅하다"
고 비아냥거렸다.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임창열씨가 IMF 구제금융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각료로서 0점짜리 무능한 인물임을 스스로 고백
하는 것이거나 부도덕한 인물상의 극치를 보이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맞받았다.

김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씨가 어떻게 같은 정부, 같은 자리에서
근무했으면서 자신만 환란의 해결사로 변신하려 하고 매일 변명으로
일관하는지 보기에 딱하다"고 폄하했다.

< 최명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