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제 수퍼마켓에 맡기세요"

미국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최근 어린이와 유아를 위해 놀이방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이나 자영소매점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젊은 주부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오하이오주 그린시에 있는 수퍼마켓 "그린IGA"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수퍼마켓은 놀이방 "키즈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시설수준은 "특급"이다.

각종 컴퓨터 게임기는 물론이고 대형 TV, 퍼즐게임, 놀이기구등 없는게
없다.

혼자 놀수 없는 유아는 90분동안 무료로 맡아 돌봐준다.

특히 정식자격증을 딴 교사들이 아이를 돌봐줘 아이를 맡기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차원 단계를 높인 마케팅을 벌이는 곳도 있다.

테네시주 피글리위글리 수퍼마켓은 놀이방 뿐아니라 4-12세의 인근어린이
2만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정기교육은 물론 만화영화관람 티켓도 나눠준다.

생일에는 카드도 보내준다.

이처럼 어린고객에 신경쓰는 이유는 그린IGA의 제인 토톨라사장이
잘 설명하고 있다.

"애들 고집을 당할 수 있겠어요. 애들만 일단 잡아 놓으면 부모들도 어쩔수
없이 찾아 올 수밖에 없는 거죠"

<박수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