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cement)에 2천여명의 전역예정장교와 대졸자 대졸예정자들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SBS가 공동주최하고 한경플레이스먼트 국방취업
센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부분 현장면접으로 즉시 채용이 이뤄져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구직자들은 행사가 열리기 한시간전부터 입구에서 길게 줄을 서
기다렸으며 박람회가 시작되자 하나라도 더 많은 기업에서 면접을 보기위해
서둘러 입장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때문에 이날 구인기업으로 참여한 44개 업체의 부스에서는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가장자리에 있는 취업정보를
소개하는 게시판에도 구직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구직자들은 또 2층에 마련된 한경정보센터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구직정보를
검색하고 기업체정보를 일일이 메모하는 모습도 눈에띄었다.
모 공병부대 장교인 이태호씨는 "작년 이맘때쯤이면 전역예정장교들이
대부분 3~4군데 취업을 했으나 올해는 취업한 사람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건설부문에 취업하기를 원하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올해 6월 전역예정인 김병식씨는 "그동안 여러 취업박람회를 가보았지만
영업직 또는 경력직만 모집해 실망을 했었다"며 "한경취업박람회에는
사무직과 전문직 등을 모집하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직사원만을 모집하는 일부 보험회사에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드물어 취업예정자들이 여전히 영업직을 꺼리고있음을 보여주었다.
동부생명 최해동씨는 "보험회사는 장교출신들을 우대하고있지만 장교들이
영업직이라는데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아직 군에서는 취업난을
실감하지 못하고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주)금성의 채용관계자는 "영업과 조직관리부문의 사원을 모집하는데
우수한 자질의 전역장교들이 다수 지원, 쉽게 채용을 할수 있게됐다"고
만족해했다.
오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참여기업들은 모두 3백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 김태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