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동남아 통화/주가 급락 .. 원화환율 1,400원대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도네시아 유혈 시위로 동남아금융시장이 혼미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따라 동남아시아 전역이 다시 "제2의 환란"으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7일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전날 달러당 8천8백50루피아에서 한때 1만루피아
대로 무너졌다가 9천3백50루피아로 마감됐다.
이같은 루피아폭락사태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혁방안을 놓고 대립했을 때보다 더 심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불안이 인근 동남아로 번져 말레이시아 링기트화의 가치는
장중한때 5%나 하락했으며 태국 바트화는 4.1%, 필리핀 페소화는 2.6%
절하됐다.
그동안 동남아 위기의 여파를 타지않던 싱가포르 달러도 장중 한때 2.6%나
절하됐다.
이들 나라의 주가도 1.5-3.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동남아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절하될 것이라는
중국인민은행의 보고서가 알려져 불안이 가중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원화환율이 장중한때 달러당 1천4백3원까지 올랐다.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대을 넘어선 것은 22일 만이다.
이날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천4백원에 마감됐다.
싱가로프등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1년짜리 원화선물환이 전날보다
무려 달러당 1백10원이나 오른 1천6백9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증시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이 전날의 3배가 넘는 3백7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전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투자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현저
하게 호전되기 전에는 자금유입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와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비판으로
외국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지않아 인도네시아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선 이날 시민과 대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정부군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 이정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
이에따라 동남아시아 전역이 다시 "제2의 환란"으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7일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전날 달러당 8천8백50루피아에서 한때 1만루피아
대로 무너졌다가 9천3백50루피아로 마감됐다.
이같은 루피아폭락사태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혁방안을 놓고 대립했을 때보다 더 심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불안이 인근 동남아로 번져 말레이시아 링기트화의 가치는
장중한때 5%나 하락했으며 태국 바트화는 4.1%, 필리핀 페소화는 2.6%
절하됐다.
그동안 동남아 위기의 여파를 타지않던 싱가포르 달러도 장중 한때 2.6%나
절하됐다.
이들 나라의 주가도 1.5-3.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동남아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절하될 것이라는
중국인민은행의 보고서가 알려져 불안이 가중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원화환율이 장중한때 달러당 1천4백3원까지 올랐다.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대을 넘어선 것은 22일 만이다.
이날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천4백원에 마감됐다.
싱가로프등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1년짜리 원화선물환이 전날보다
무려 달러당 1백10원이나 오른 1천6백9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증시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이 전날의 3배가 넘는 3백7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전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투자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현저
하게 호전되기 전에는 자금유입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와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비판으로
외국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지않아 인도네시아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선 이날 시민과 대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정부군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 이정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