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아웃"이란 말이 있다.

여자가 아닌 동성의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즉 게이들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시인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다.

영화 "인 앤 아웃"은 평범한 시골 고등학교 교사가 "커밍 아웃"하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게이문제를 다뤘던 기존 영화와는 달리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밝고
화사한 코미디로 꾸며졌다.

그 과정에서 게이란 사회적 편견처럼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주인공 하워드(케빈 클라인)는 시골마을 문학교사로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제자였던 영화배우가 TV에서 "하워드선생님은 게이였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곤란한 지경에 빠진다.

주위의 편견속에서 하워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는 9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톰 행크스가 실제로 벌였던 소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