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LG SK가 대규모 외자유치 계획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7일
발표했다.

현대는 85억달러, LG는 83억달러, SK는 20억달러를 들여올 계획이다.

50억달러를 유치키로한 삼성과 8일 밝혀지는 대우의 외자유치분 70억~80억
달러를 합치면 5대그룹이 해외에서 조달키로 한 자금은 3백10억달러가
넘는다.

현대 LG SK 등은 또 주력업종을 4~5개로 축소키로 했으며 비주력업종은
매각 계열분리 합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과감히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는 법인매각 합작 사업양도 해외증권발행 등을 통해 오는 2002년까지
모두 84억8천4백만달러(99년말까지는 79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력업종은 건설 자동차 전자 중화학 금융.서비스 등 5개 업종으로 하고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 한국프랜지 등 9개사를 빠른 시일내에 그룹에서
분리키로 했다.

현대종합금융은 강원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사업을 매각하고 외국인 출자를 유치해 65억달러의 외화를 조달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장기저리 외화자금을
올해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

또 폴리카보네이트등 신규사업에서 외국회사와 합작, 3억달러 상당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주력업종은 화학 전자 2개업종을 포함한 3~4개 업종으로 선정했다.

SK는 5억달러 상당의 주요계열사 지분을 외국에 매각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15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등 모두 2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또 45개 계열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
등 4개 업종 10여개사로 축소키로 했다.

대우는 8일 오전 70억~80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골자로 하는 구조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