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집과 소설을 한 권씩 읽는다. 문장들의 밀도로 다시 충전되려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한다. 다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 한강, 『디 에센셜: 한강』, p.346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책읽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며 문학도서 판매량이 4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강 작가가 언급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 '긴 호흡', '빛과 멜로디' 등 판매량도 증가했다. '한강 신드롬'이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실제 SNS에는 독서 관련 해시태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독서 스터디나 필사 모임 등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온라인에서 증가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루틴대로 독서와 산책을 하며 마음과 몸의 근육을 키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이는 도서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해도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돌파한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집계를 살펴보면,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10~16) 49.3% 증가했다.또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역시 ‘문학’으로,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노벨상 수상이 문학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판매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상이 발표된 후 전년 동기 대비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은 죽음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 <La Forza del Destino(운명의 힘)>에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 운명에 맞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둘은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명마저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그런데 등장인물 모두가 철저한 파국을 맞는 이 작품의 음악이 잔인하게 아름답다. 베르디 오페라는 스토리가 장중하면서도 서정적인 특징을 갖는다. 극의 전개에 맞춰 흐르는 변화무쌍한 관현악은 웅장하지만 난해한 화성은 쓰지 않는다. 일생동안 총 32편의 오페라를 남긴 베르디의 작품은 크게 3개의 시기로 구분한다. 1기로 칭하는 초기(1839~1850) 오페라는 애국적 내용을 주제로 순수문예 작품에 음악을 입혔다. <나부코>,<맥베스>,<루이자 밀러>등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성숙기로 칭하는 제 2기(1851~1871)에 베르디는 가장 많은 오페라를 탄생시켰다. 대표작으로 1851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에서 초연한 <리골레토>와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가면무도회>,<아이다>, <돈 카를로>등이 있다. <오텔로>와 <팔스타프>를 남긴 제 3기(1881~1893)를 두고 베르디 오페라의 완숙기라고 하는데 <운명의 힘>은 성숙기(제 2기)와 완숙기(제 3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의 작품으로 베르디 음악 연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의 서곡(Overture)은 작곡가가 작품 전체의 음악을 선 보이는 서곡의 기능을 넘어 레오노라와 돈 알바로, 돈 카를로 등 주인공 각자의 비극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배추 예약판매 첫 주차(10월 9∼1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고 18일 밝혔다.홈플러스는 올해 절임배추(20㎏ 기준)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70%가량 늘려 모든 점포에서 5000박스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수도권 대다수 점포에서는 행사 첫날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고,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 현상까지 빚어졌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매장을 직접 찾아 상품을 가져가야 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택배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전체 매출에서 택배 배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육박한다.해남 절임배추 1차 예약판매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수령 기간은 다음 달 14∼23일이다. 주문은 각 매장 고객서비스센터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거나 택배(도서·산간지역 불가)로 받아볼 수 있다.1차 사전예약 2주 차(17일~23일)에는 특정 카드 결제 시 1만원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매장 픽업과 택배 배송 시 '해남 절임배추(20㎏)'는 각각 3만9900원, 4만4900원에, '해남 절임배추(10㎏)'는 2만1900원, 2만6900원에 판다. 편리한 김장을 도와 줄 '100% 국내산 김치양념(4㎏)'은 매장 픽업 시 4만5900원에 담아갈 수 있다.신기권 홈플러스 채소팀 팀장은 "폭염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정상적인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장 물가잡기'에 기여하고자 추가 산지 확보, 물량 사전 기획 등을 통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