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이어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들도 올해 신규채용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는 IMF에 따른 내수침체 여파로 외국업체들도 영업실적이 부진해진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3M등 정기공채를 통해 연간 1백명전후의
인원을 뽑았던 다국적 기업들도 올해는 공채를 하지 않거나 경력자 위주의
소수채용만 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총 1백80명을 뽑았던 한국IBM은 올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반기채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공채를 하더라도 경력자위주로
꼭 필요한 인원만 제한적으로 채용할 계획"(인사부 홍순옥차장)이다.

한국IBM은공채와 더불어 실시해왔던 수시채용도 올들어서는 중단한 상태다

한국3M도 올해는 채용을 중단키로 했다.

한국3M은 개별 사업본부단위로 토익점수와 면접 등을 통해 매년 약7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해왔으나 최근 IMF한파로 내수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올해는 채용계획 조차 세울 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인 필립스 코리아는 국내에서 연평균 60명의
신규사원과 경력직 사원을 수시 선발해왔으나 올해는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 코리아는 작년 8개 사업부등에서 2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10명 안팎으로 대폭 축소, 선발할 계획이다.

소비자생활용품업체인 한국P&G의 경우 수시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퇴직자 충원을 위주로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