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이봉주선수덕에"마라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오롱 소속인 이 선수의 로테르담 국제마라톤 대회 우승이후 "이봉주
마라톤화"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

이 선수가 로테르담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19일이후 2주간 팔려나간
마라톤화는 1천5백족.

주문제작되는 전문가용 신발이라 지금까지는 연평균 판매량이 5백족을
밑돌았었다.

그러니까 불과 2주만에 3년치 판매실적을 올린 셈이다.

이봉주 마라톤화의 정식 브랜드명은 "애틀란타"와"카오스".

애틀란타는 이선수가 지난 96년 올림픽 대회때, 카오스는 이번 로테르담
대회때 각각 신고뛰었던 제품이다.

특히 지난달 대회때 신었던 카오스는 출시된 1천족이 2주만에 완전
매진됐으며 애틀란타도 재고분 5백족이 모두 팔렸다.

코오롱은 추가로 1천5백족의 생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소량생산 체제라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에어맨" "트레퍼"등 아마추어들을 위한 조깅화도 이선수의 후광을 입고
있다.

4월들어 20여일동안 2백여족 팔렸던 조깅화가 우승이후 2주동안에는 4배에
달하는 8백족이 판매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덕분에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액티브의 4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며"스포츠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했다"
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