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원종관 <대한항공 원동기정비공장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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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종주 산행을 나섰다가 큰 비를 만나 갑자기 불어난 계류를 피하느라
능선 한 모서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지 서너시간-.
비는 계속 쏟아지고 계곡물은 점점 차오르고, 설상가상 추위와 배고픔까지
겹쳐 떨던 모습.
"집두고 무슨 고생이람"하는 후회가 혀끝에 휘말린다.
하지만 가진 것을 모두 꺼내 나눠 먹고 체온 유지하느라 바싹 붙어 삶의
얘기를 함께 나누는 동안 느껴지던 끈끈한 정.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 용기,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집념과 해내겠다는
성취욕으로 똘똘 뭉친 모임이 바로 "대한항공 등산반"이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사우회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서울 부산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43개 취미반, 3천여명의 직원이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회사창립(1969년)과 동시에 출발한 우리 등산반은 전통으로
보나 활동면에서 보나 "최고반"이라고 자부한다.
2백92회의 정기산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산반은 현재 정회원 2백여명,
준회원 3백여명.
자문 김용욱 이사, 회장 이영재 차장의 통솔하에 월1회 정기산행과 수시
특별산행에 나서고 있다.
필자는 고문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진행요원들(김포지역 박신열 과장 등,부천지역 임성택 과장 등)은
대부분 암벽과 빙벽은 물론 각종 응급처치법을 배우는 3~4개월 코스의
등산학교를 수료했다.
이들이 매달 안전하고 짜임새있는 산행 계획을 세운다.
82년7월 도명산에서 1백회 등반, 90년7월 팔봉산에서 2백회 등반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는 어느 직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3백회 등반을 앞두고
있다.
또 83년 일본 북알프스, 91년 일본 남알프스, 93년 일본 후지산, 95년
히말라야 낭가파르박, 97년 일본 북해도 대설산 종주 등 해외등반 경험도
쌓았다.
두툼한 등산화에 머리위까지 올라오는 불룩한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반원의 모습은 마치 그 배낭속에 회사의 미래를 담고 최고 항공사의 자리를
향해 올라가는 것처럼 듬직해 보인다.
의지와 도전정신이 없으면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인내와 용기, 이를 뒷받침하는 체력.
여기에 더해진 지혜.
등산반의 이런 모습이 곧 KAL MAN의 자화상이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
능선 한 모서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지 서너시간-.
비는 계속 쏟아지고 계곡물은 점점 차오르고, 설상가상 추위와 배고픔까지
겹쳐 떨던 모습.
"집두고 무슨 고생이람"하는 후회가 혀끝에 휘말린다.
하지만 가진 것을 모두 꺼내 나눠 먹고 체온 유지하느라 바싹 붙어 삶의
얘기를 함께 나누는 동안 느껴지던 끈끈한 정.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 용기,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집념과 해내겠다는
성취욕으로 똘똘 뭉친 모임이 바로 "대한항공 등산반"이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사우회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서울 부산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43개 취미반, 3천여명의 직원이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회사창립(1969년)과 동시에 출발한 우리 등산반은 전통으로
보나 활동면에서 보나 "최고반"이라고 자부한다.
2백92회의 정기산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산반은 현재 정회원 2백여명,
준회원 3백여명.
자문 김용욱 이사, 회장 이영재 차장의 통솔하에 월1회 정기산행과 수시
특별산행에 나서고 있다.
필자는 고문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진행요원들(김포지역 박신열 과장 등,부천지역 임성택 과장 등)은
대부분 암벽과 빙벽은 물론 각종 응급처치법을 배우는 3~4개월 코스의
등산학교를 수료했다.
이들이 매달 안전하고 짜임새있는 산행 계획을 세운다.
82년7월 도명산에서 1백회 등반, 90년7월 팔봉산에서 2백회 등반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는 어느 직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3백회 등반을 앞두고
있다.
또 83년 일본 북알프스, 91년 일본 남알프스, 93년 일본 후지산, 95년
히말라야 낭가파르박, 97년 일본 북해도 대설산 종주 등 해외등반 경험도
쌓았다.
두툼한 등산화에 머리위까지 올라오는 불룩한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반원의 모습은 마치 그 배낭속에 회사의 미래를 담고 최고 항공사의 자리를
향해 올라가는 것처럼 듬직해 보인다.
의지와 도전정신이 없으면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인내와 용기, 이를 뒷받침하는 체력.
여기에 더해진 지혜.
등산반의 이런 모습이 곧 KAL MAN의 자화상이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