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부모의 나이를 몰라서는 아니된다.

그것은 기쁜 일이기 때문이고 또한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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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이인"에 보이는 말이다.

부모가 무병장수하시는 것은 자식들에게는 다시없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나이가 많아진다는 것은 또한 부모가 그만큼 노쇠하였음을 말하는
것이니 자식으로서는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를 낳아 주시고 나를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가 하늘만큼 높고 바다만큼
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부모의 나이는 커녕 부모의 이름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인륜의 큰 법도인 동시에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인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