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박상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4일 밝혔다.동원그룹은 내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박 신임 대표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 등을 거쳐 해양수산본부장에 오르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았다. 이는 동원그룹이 박 부사장을 내세워 동원산업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존 동원산업 사업부분을 담당하던 민은홍 대표는 동원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게 동원그룹 측의 설명이다.민 대표는 P&G에서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지역 대표를 맡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조치가 4일 발효됐다. 이에 중국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 개시와 함께 보복 관세 등의 대응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미국산 제품 중에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 농기계, 일부 자동차에 대해서는 10% 추가 관세를 결정했다. 이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아울러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캘빈클라인의 모회사인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인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한다고 밝혔다.보복 관세와 더불어 중국은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작한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시장감독총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당시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첨단 산업 수출 통제 등 조치가 잇따른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돼 왔다.한편 미국은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대해선 30일간의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