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신정희(69.한국여류서예가협회 이사장)씨가 8일 대한주부클럽
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0회 신사임당"상을 받았다.

신씨는 어진 어머니와 현명한 아내 역할과 함께 예술가로서 사회에 끼친
공적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이미경선생으로부터 한글궁체의 맥을 전수받아 국전 입상 등 서예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76년 한국미술협회 주최 제3회 서예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서예대전 3, 4회 입선과 1, 5회 특선을 차지했다.

궁체 전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그동안 초대작가 5~6명을 포함, 제자
2백여명을 지도했다.

또 지난 80~81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환자들에게 무료 서예교습도 벌이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했다.

신씨는 "자녀들이 자란 후 자아실현을 위해 오랜 집념을 갖고 서예에
정진하는 한편 "종교인(천주교)으로서 사회봉사에도 참여케 됐다"고 밝혔다.

신씨는"가정에서는 평화를 제일 덕목으로 삼아 상대를 배려하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화가 진정된 뒤 시비를 가렸으며, 잘못도 가능하면 덮어두는
방향으로 가정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시상식은 17일 오후2시30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 유재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