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국민과의 TV대화를 앞두고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가시화하기 위한 협조가 상당히 과감한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5대그룹의
구조조정계획 발표는 경제개혁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러한 기업에 대해 격려와 독려를 통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대해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은 "주력업종 수와 계열사를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 의지가 새정부와 일치된다"며 김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일부기업의 경우 놀랄정도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고있다"며
구조조정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