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에 최근 소나 돼지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일 "최근 북한이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을 검역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비상 수입검역기간까지 선포하고 중국산 소.돼지고기
수입을 일절 중단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이미 수입된 육류에 의해 구제역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남쪽으로 전염병이 옮겨져 국내유입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 동물검역소 등 국내 관계당국은 중국이나 북한산 소와
돼지의 수입은 이뤄지고 있지않지만 밀수 등에 의한 국내반입가능성도 있어
"구제역 유입방지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가축피부에 수포나 화농증상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한번 창궐하면 광범위한 지역의 가축을 집단폐사시키고 전염된
가축의 고기를 사람이 먹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지난해 대만에서 발생, 이 지역의 돼지고기수출이 전면중단됐었다.

<김정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