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사태로 동남아시아가 다시 환란에 휘말릴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면서 종합상사 등 관련 기업들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8일 삼성물산 (주)대우 등 종합상사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환리스크를 예방하도록
영업부서에 세부 지침을 전했다.

이에따라 영업부서들은 당분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보수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부 회사들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의 기업과 수출계약을 맺을 때
신용장이 아닌 전신환(TT)방식으로 결제형태를 바꾸도록 유도하고 있다.

관련 국가의 신용장으로는 외국환은행에서 네고(할인)받을 수 없어서이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삼성전관 등 그룹관계사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사태가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주)대우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장기적으로 동남아지역수출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품목별로 대체시장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상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의류임가공 사업을 당분간
축소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익원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