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3억달러를 차입, 광양에 액화천연가스
(LNG) 인수기지를 건설한다.

미쓰비시등 일본 기업들과 합작, 인수기지 사업을 추진할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이 자금을 들여오는 형태이다.

포철은 일본 수출입은행이 자국업체들과의 합작을 전제로 LNG인수기지
건설비 3억달러(4천1백억여원)를 빌려주겠다고 제의해와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

포철은 "지난 4월 유상부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외자유치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제의를 받았다"며 "일본 수출입은행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를 더한 금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포철은 이와관련, 포철과 미쓰비시등 일본 기업들이 공동 출자하는
LNG인수기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이 합작법인이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공사비 3억달러를 차입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포철과 일본 기업들이 50대50으로 출자하며 자본금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않았고 포철측은 설명했다.

포철은 광양제철소 인근에 연간 1백20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춘 10만kl급
인수기지 2기를 오는 2002년까지 완공, 제철소 사용연료를 LNG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포철은 또 이 인수기지를 기반으로 LNG 발전소를 설립, 민자 발전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계열사인 포스에너지가 주축이 돼 광양제철소 인근에
LNG발전소를 지어 제철소의 자체 전력은 물론 인근 산업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철은 지난해 5월 정부로부터 LNG직도입 및 LNG인수기지 건설사업을
승인받았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