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략부문으로 육성해온 세라믹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구조조정을 위해 세라믹 사업부
문을 외국기업에 매각키로하고 현재 미국 일본 독일 영국등의 4~5개 업
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 95년 대구 성서공단에 세라믹 공장을 건설,이 사업
에 본격 진출했다.

성서공장에서는 내마모성이 좋은 세라믹을 이용해 절삭공구소재 등 소
량 다품종의 세라믹 제품을 제조,연간 1백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관계자는 "세라믹 제품의 품목을 보완하려는 4~5개 외국기업들이
쌍용의 세라믹부문 인수의사를 밝혀와 협상을 하고 있다"며 "쌍용은
가격조건 등이 맞지않을 경우엔 세라믹부문을 따로 떼어 외국회사와
합작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국업체들은 첨단고부가가치 세라믹제품의 아시아 생산기지로서
쌍용의 세라믹부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서공장이 지은지 3년밖에 안되는 새 공장인데다 여러명의 박사를
포함,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관계
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미 3~4개 외국업체가 성서공장을 다녀가 빠르면 상반기중 매각이나
합작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쌍용양회는 시멘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첨단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진출했었다.

쌍용은 그룹재무상태가 악화되기 전까지만해도 세라믹사업부문에 대규
모 투자를 검토하는등 이 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