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의 재고가 크게 늘고있다.

자동차와 가전등 주요 수요산업의 내수부진 때문이다.

10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포항제철과 동부제강,연합
철강등 판재류 업체의 냉연강판 재고는 31만5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2천t에 비해 1백7%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로도 지난해 11월 22만6천t에서 12월 23만2천t,올1월 29만1천t,2월
33만8천t 등으로 급증 추세를 보인뒤 3월에는 30만2천t으로 소폭 감소했
으나 4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고누증에 따라 냉연업체들은 잇따라 생산을 축소,공장가동률은
올들어 70~80%선에 머물고 있다.

냉연강판 재고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지난해 보다 40~50%나 줄어든데다 수출도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가전등 주요 냉연 가전산업의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냉연업체들은 설비보수등을 통해 생
산조정을 하거나 추가 감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