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MF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교육개혁이
필수적입니다"

크리스 브라운(46) 스코틀랜드 자격인증국 부국장의 지적이다.

그는 "영국이 경쟁력을 갖게 된 요인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직업훈련과 정규교육의 통합작업"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80년대초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후 직업훈련을 정규교육으로
끌어올리는 개혁에 착수했다.

86년 각 직종에 자격증제도를 도입, 노동교육의 질을 높였다.

94년에는 교육부와 노동부를 합쳐 교육노동부를 설립했고 내년에는
직업교육과 정규교육과정을 완전 통합한다.

그는 "영국 교육개혁의 본질은 과거 30%만을 위한 교육에서 전국민에게
혜택을 주도록 평준화한 것"이라며 "특히 자격증제도에서는 고용주가
자격요건을 제정토록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산학협동체제의 구축이다.

각급 교육기관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회계 홍보 사회예절 등을 가르쳤고,
수강생의 능력에 따라 등급별 자격증을 수여했다.

자격증제도는 <>이직률 하락 <>노동자의 직무능력 향상 <>기업 생산성과
수익성 제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분야별 자격증에 등급을 마련, 개혁에 따른 하향평준화를 막고 노동자
수준에 맞는 과정을 제공해 질적 고도화를 이룩했습니다"

그는 "한국도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영국의 경험이 참고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흩어져 있는 직업훈련 조직들을 정비하고 <>각급학교는
기업이 필요한 과목을 가르치는 방안을 제시했다.

브라운 부국장은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개최한 한.영직업훈련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유재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