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교들의 사교클럽으로 미군의 한국 주둔사와 역사를 같이 해 온
"서울의 집"(USAF Seoul House)이 오는 6월말 설립한지 40여년만에 문을
닫는다.

10일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다음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182의18 "서울의 집" 운영권을 공군에서 육군으로 이관하는 동시에 이
곳을 폐쇄키로 했다.

1950년대 대지 4백여평에 기와지붕을 한 2층 양옥식으로 지어진
"서울의 집"은 향나무가 심어진 전통 한국식 정원과 주류를 파는 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한국에 배치됐던 미군 장교 대부분이 다녀갔을 정도로
미군들의 사교클럽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은 일부 특권층 한국인들이 이용하면서 양국간의
가교역할도 해왔다.

그러나 시설이 워낙 낙후돼 미군 이용객이 최근 몇년사이 크게 줄어든데다
IMF사태이후 달러값이 치솟으면서 내국인 이용객도 덩달아 급감, 극심한
운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