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는 11일 "북한에서 95년8월부터 올해 3월까
지 기아나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약 3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
정된다"고 밝혔다.

불교운동본부가 7백70명의 북한난민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
가족구성원수 4천1백21명의 27%인 1천1백7명이 이 기간동안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북한전체로 확대할 경우 "북한인구 2천3백만명중 당.군간부 3백만명
과 농민 6백만명을 제외한 1천4백만명중 27%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불교운동본부측은 주장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9세이하 유아및 어린이의 사망률은 37%,60대는 66%,70
대는 88%에 이르고 있어 식량난의 피해가 이들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세이하 유아의 사망률은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출생률은 96년 0.84%에서 97년 0.56%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은 96년에는 아사가 질병보다 비율이 높았으나 97년에는 같은 비
율로 조사됐다.

불교운동본부 대표 법륜스님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온 북한난민들
이 북한 서민층중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설득
력있는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배급현황과 관련,불교운동본부 관계자는 "92년 이미 10%정도
의 지역에 정기적인 배급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90년대 초반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