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기업부실판정위원회를 설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을 도태시키는 일만 하는게 아니다.

부실기업에 은행돈이 들어가는 바람에 멀쩡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실기업을 껴안고 가는 것보다정리함으로써 회생가능성 있는 기업마저
부도나는 것을 막자는 것도 큰 취지다.

부실기업을 정리함으로써 결국 금융경색을 풀수 있다고 본다"

-그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부실판정을 어떻게 6월말까지 끝내나.

"2개월이 걸릴지 더 걸릴지 모른다.

엉청난 작업이 필요한 것 아니냐.

중소기업특별대책반은 기업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도 한다.

많은 중견기업들이 뜬 소문으로 고생하고 있다.

정상기업으로 판정되면 시장원리에 따라 정상을 찾을 것이다"

-정상기업은 어떻게 지원하나.

"대출기한을 연장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 구조조정과정에도 적극 참여할수 있을 것이다"

-협조융자기업은 부실기업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시적으로 유동성부족을 겪어 협조융자를 받은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부실기업인가.

"과거를 바탕으로 한 판정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가 중요하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예를 들어 금리가 연 10-12% 수준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기업이라면 부실기업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