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아랍에너지회의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4일간 일정으로
10일 개막돼 석유공급 과잉과 추가 감산문제, 유가 인상 방안, 석유화학과
전기산업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와 아랍연맹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회의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석유장관들은 현재 배럴당 13달러에 머물고 있는 유가
인상 방안과 이를 위한 추가 감산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석유장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들이 지난 3월22일 유가를 올리기 위해 하루 약 1백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유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하면서
석유 생산을 추가로 감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오베이드 빈 사이프 알 나세리 OPEC의장은
개막성명에서 "지난번 감산합의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됐다"면서도
"아직 원유가격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은 유가가 수주 안에 상승하지 않는다면
OPEC는 오는 6월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되는 석유장관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현재의 합리적인
유가는 배럴당 18~20달러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 참석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석유 생산과 가격에 관해
정식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