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홍 한국투신 주식운용역의 누적수익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조운용역의 누적수익률은 97.93%.

지난 3월2일 한경스타워즈가 시작된 이후 약 두달반만이다.

당초 1억원을 가지고 출발, 1억9천7백93만원으로 불렸다.

특히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4.75%나 추락한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적이다.

조운용역은 "그동안 장세를 그리 밝게 보지 않았던 탓에 단기매매에
치중했던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매수했던 종목을 장중에 다시 매도하는 가하면 팔았던 종목을 하루이틀후
다시 사들이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지난주중 매도했던 동양화학을 주말에 다시 매수했던 것이 좋은 사례다.

뭐니뭐니해도 "부지런해야 된다"는 자신의 원칙이 통했다는데 조운용역은
흡족하고 있다.

그는 "어차피 불안한 장이니까 틈만 나면 수익률 1~2%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시에 큰 수익률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낭패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라는 것.

동양화학의 경우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낙폭이 크다는 일반적인 재료외에는
특별한 게 없지만 이런 종목이 반등장세시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따라서 "제값을 못받고 있는 종목을 사 반등장을 노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시장의 풍향계여서 이들을 유심히 관찰, 매수세가
붙는 종목을 겨냥하고 있다.

조운용역은 6.4지자체선거이후에는 정국이 안정되고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쯤에는 주가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다.

지수 350~360까지 밀리면 일단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고 부도가능성이 없는
종목과 외국인이 선호할 종목을 조금씩 사두자는 게 그의 전략이다.

이를 계기로 매매스타일을 단기매매에서 중장기매매로 작전변경을
꾀한다는 것.

한편 조운용역은 지난주 4.95%의 수익률을 올렸고 조규원 LG증권 주식운용
팀장이 1.40%의 수익률을 거뒀다.

나머지 출전자들은 소폭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방어했다.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1위
-출전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4.93
-9일 현재 보유종목 : 동양화학

<>2위
-출전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1.40
-9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3위
-출전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0.00

<>4위
-출전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0.99
-9일 현재 보유종목 : 국도화학

<>5위
-출전자 : 김진혁(쌍용증권)
-수익률 : -1.91
-9일 현재 보유종목 : 신성기업 동원산업 대창공업 삼진제약

<>6위
-출전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2.01
-9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7위
-출전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3.85
-9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8위
-출전자 : 황창진(한남투신)
-수익률 : -4.66
-9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대양금속 국도화학

<>9위
-출전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6.66
-9일 현재 보유종목 : 한국합섬

<>10위
-출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9.98
-9일 현재 보유종목 : 삼영전자 호텔신라 에스제이엠 영보화학

< 김홍열 기자 /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