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건설사업을 위해 북한 신포 금호지구에 머물고 있는 한국 근로자들
이 빠르면 올 여름 휴가때부터 인근 휴양지를 방문할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와의 고위급실무협의에서 근로자들이 방문 가능한 금호지구
인근의 몇몇 휴양지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부당국자가 11일
전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백두산,금강산 등 원거리 관광지 방문은 경수로 완공기간
인 2000년대 초까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지역의 근로자들은 그동안 근로자 숙소와 부지공사
현장, 골재 채취지역, 양화항만을 오가도록 통제를 받아 왔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동결 핵설비 개봉"을 위협한 지난 7일 북한
외교부대변인 회견의 배경을 설명하며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중유의
적시공급, 경수로 조기 완공등을 요청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은 특히 오는 2003년까지의 구체적인 경수로 공정을 밝힐 것을 KEDO측
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용준 기자.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