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경승용차 아토스가 코카콜라 마크를 달고 해외에 수출된다.

현대자동차는 아토스 24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수출돼 코카콜라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고 11일 밝혔다.

아토스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수출돼 코카콜라 업무용 차량으로 쓰이게 된
것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 회사 엘리자베스 라벤코 유럽지역구매담당국장의
결정에 따른 것.

라벤코 국장은 한국코카콜라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토스의
모습을 보고 깜찍한 디자인이 코카콜라의 이미지와 어울린다며 이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성능과 기능성도 충분히 검토됐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수출물량이 25대로 잡혀 있지만 코카콜라 직원이 4천명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 코카콜라에 직원용으로 아토스를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따라서 이 제안까지 받아들여지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수백대의 ''코카콜라
아토스''가 돌아다니게 된다.

현대는 이와함께 다른 지역 코카콜라에 대한 추가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아토스 40대를 구입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는 그동안 국내 기업과 정부기관에 대한 대량 물량 공급에만 주력해
왔으나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에서도 관용 및 기업업무용 차량으로 활
용도를 높이기 위해 판촉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