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불고기를 더이상 푸대접하지 말라"

일본에서 "불고기"를 파는 식당들의 단체인 전국불고기협회(가입점포
9백개)가 불고기 위상제고에 나섰다.

최근 농림수산성에 사업협동조합인가를 신청한 것이다.

당국이 불고기를 "기타 동양요리"로 분류해 놓아 독립된 외식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독립단체를 만들어 요리까지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불고기는 2차대전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이제는 국민적 요리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2만여개의 식당에서 불고기를 팔고 있다.

지명도나 인기도, 식당수등에서 단연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업태분류에서는 "중국요리(중화)이외의 기타 동양요리"중
하나로 돼 있다.

협회는 매년 8월29일을 "불고기의 날"로 결정, 복지시설등에 나가 불고기를
구워 대접하는등 인기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우선은 불고기를 독립된 업태로 인정받는 게 급선무라고 협회측은
설명한다.

인가가 나오는면 나고야에있는 협회 본부를 도쿄로 옮기고 회원수도
전국 불고기점의 10%인 2천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