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이 2억5천만달러의 외화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12일 기존의 신디케이트 론(차관단대출)을 담보로 한 ABS
(자산담보부증권)을 발행, 국제시장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2억5천만달러를
신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의 이번 ABS 발행계획은 보유대출 등 자산을 담보로 한 유동화방식
인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ABS와 다르다.

국내은행들은 주로 신용이 확실한 외화매입채권을 담로로 ABS를 발행해
왔었다.

이같은 기업의 순수신용을 바탕으로 한 채권발행은 국내 처음이라고 이
은행은 밝혔다.

상업은행은 이번 차입을 위해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
했다.

한기철 상업은행 국제부장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근거로 적정 포트폴리오
를 구성해 보증없이 별도의 신용등급을 받아 유동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신디케이트론은 국제투자 적정등급에 미달하는
국내기업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ABS
발행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평균만기가 약2년이며 금리는 부대비용을 포함해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 금리에 3.5%포인트를 더한 수준.

상업은행은 조달자금을 한국은행 차입금 상환등에 주로 쓸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