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에 대한 두려움이 장을 뒤흔든 하루였다.

부채비율이 높은 그룹계열사와 금융주들에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이 1백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2포인트 하락한 351.86으로 하룻만에
연중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하락종목이 7백68개로 상승종목(84개)의 9배를 넘었다.

하한가종목은 3백15개였다.

<>장중동향=전업종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장 10분만에 10.75포인트가 하락, IMF이후 최저점이었던 350.68
(종가기준)을 하향돌파하기도 했다.

전장 후반들어 단기낙폭과다를 의식한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줄이기를 시도했다.

현.선물차익거래 청산을 의식한 매수세도 가세해 오전장 마감무렵
355.71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후장 종반 무렵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다시 35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우량주로 다시 몰려 전저점인
350.68방어에는 성공했다.

<>특징주=부채비율이 높은 저가대형주들이 대거 폭락했다.

한화 금호 동아 고합 아남 해태 신호 거평그룹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전 LG전자 삼성전관 등 대형우량주와 에스원 삼성화재등 중소형
우량주가 선별적으로 상승했다.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LG금속과 볼보사와 중장비부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삼성중공업 주가가 올랐다.

거평그룹 계열사인 새한종금은 하한가로 출발했지만 산업은행이 출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동아금고 동양금고등 금고주들은 M&A등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은행주도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과 함께 무디스사의 신용평가등급
하향조정발표로 하나은행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했다.

외환 충청 충북 상업 보람은행 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주들도 유화증권 부국증권 대유증권우선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증시재료 ]]

<호재>

<>휴버트 나이스 단장 "한국 금융위가 재연없다" 발언
<>외국인 3일연속 순매수

<악재>

<>시중은행들 부실기업판정기준 마련
<>무디스사 19개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