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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기업] 부산 '삼양무선공업'..대형선박용 무선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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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남항방파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삼양무선공업(대표
    임건).

    이 회사는 대기업도 개발을 포기한 국제조난안전시스템(GMDSS)을 국산화,
    내수뿐 만 아니라 세계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GMDSS는 국제해사기구에서 국제항행을 하는 3백t이상의 모든 선박에 내년
    1월말까지 반드시 탑재토록 규정하고있는 필수무선장비다.

    이 때문에 삼양무선공업이 지난달부터 대량생산에 나섰는데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이미 올해초 2백50대를 예약받은 상태다.

    삼양무선공업의 GMDSS 개발 소문은 외국바이어들에게도 퍼져 나갔다.

    제품이 우수하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한 러시아 바이어는 "연간 8백대를
    러시아에서 판매할 수 있다"며 판매권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삼양무선공업이 양산체제를 갖춘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주문이 몰려드는 것은 자체기술로 개발, 이 회사의 GMDSS 가격이 외국제품
    보다 1만달러이상 싼데다 성능도 외국제품 못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러시아 연구원 40명을 채용, 4년에 걸쳐 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특히 국내대기업들도 개발하려다 모두 두손을 들고만 제품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임사장은 연구비를 매출액의 7.2%까지 투자하면서 국산화에 전력
    했다.

    마침내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제품개발이후 또한차례 고비를 만났다.

    일본 등 그동안 시장을 독식해온 외국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낮췄기 때문
    이다.

    이에따라 어렵게 국산화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도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시험가동후 제품의 우수성이 확인되고 국내시장을 장악하자 외국
    업체들은 한국시장을 포기, 속속 철수해 버렸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와 함께 세계시장공략에 나섰다.

    올해안에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 30개의 대리점을 설치, 2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출 4백억원과 회사를 장외시장에 등록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임 사장은 "새제품의 국산화로 많은 로열티를 아끼게 됐다"며 "앞으로
    항해장비뿐 아니라 통신분야에도 진출, 외화획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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