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실업등 사회불안요소가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위기상황이
더 악화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세계은행 관계자가 전망했다.

자바드 칼릴자데 시라지 세계은행 지역매니저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 인도네시아등의 최근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내수부진과
성장률저하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아시아 위기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도 이제 비관론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실업으로 인한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아시아 각국은 실업보험을 비롯해 실업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MF의 추산에 따르면 아시아국가들의 국내총생산은 1천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3-12%에 달하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도
올해 경기후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