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월 수도권 민영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풀린데 이어 상반기중
공공택지개발지구 민영아파트 분양가도 자율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택청약에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이 청약통장.

집값이 오를 때는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하락세에다 당분간 오를
기미가 없는 시기에서는 통장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청약예금, 내집마련주택부금, 신재형저축 및 청약저축가입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내집마련 방향을 설정해야 할까.

<>청약예금가입자

청약예금(내집마련주택부금 신재형저축포함) 가입자중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는 청약권을 아껴놓은 채 급매물을 구입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또는 하반기중 당첨권 전매가 허용되면 신규 입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주택마련 전략일 수 있다.

아껴둔 청약통장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 필요자금 대출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내집마련 자금여력이 넉넉치않은 수요자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되
통장은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

주택시장이 회복될 땐 기존 주택값이 상승한 후 상당한 시차를 두고
분양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섣불리 통장을 해약하기보다는 입지여건이 괜찮은 분양아파트를
계속 노리는게 좋다.

<>청약저축가입자

청약저축가입자는 청약예금자들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국민주택규모와 주공 시영아파트는 아직 분양가가
자율화되지 않아서이다.

따라서 이들은 연내 서울에서 분양될 휘경동과 신림동 주공아파트 등
공공아파트를 적극 노려볼만하다.

특히 앞으로 국민주택규모 공공아파트 분양가도 자율화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연내에 적극적인 당첨전략을 세우는게 바람직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