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연중최저] '증시기반 무너지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겠다는 정부방침이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이달말까지 정리대상기업을 확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시에서는 퇴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리스트인 소위 "기업살생부"
가 나돌기도 하는등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또 이는 기업신용에도 악영향을 몰고 오는 등 금융시장및 경제전체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주가는 이같은 악재로 장중 한때 지난해 12월초의 외환위기(국가부도
위기) 수준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부실기업으로 우선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돈 그룹및 기업들의
주가는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부채비율이 높은 한화 동아 아남 해태 신호그룹 등의 주식은 대부분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은행업계의 경우도 충청 상업 외환 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
했다.
더욱이 전날 경향건설에 이어 거평 거평종합건설 거평패션등이 부도처리
되는 등 잇따른 부도행진도 증시분위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관련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따라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이같은 투자심리위축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증시내 수급여건과
거래량 거래대금 등 증시체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희망을 잃은 일반투자자들은 속속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이미 고객예탁금은 2년2개월만에 2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늦어지니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고 구조
조정을 서두르면 국내시장이 불안해져 다시 신용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자극
하는 등 증시호재로 작용할 것이나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빨리 퇴출기업과 살아남을 기업을 확실히
구별토록 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질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2월 외국인들의 매수규모가 각각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기업들이 내놓는 구조조정방안이 마무리
돼야 주가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투자자들도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
만들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이달말까지 정리대상기업을 확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시에서는 퇴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리스트인 소위 "기업살생부"
가 나돌기도 하는등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또 이는 기업신용에도 악영향을 몰고 오는 등 금융시장및 경제전체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주가는 이같은 악재로 장중 한때 지난해 12월초의 외환위기(국가부도
위기) 수준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부실기업으로 우선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돈 그룹및 기업들의
주가는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부채비율이 높은 한화 동아 아남 해태 신호그룹 등의 주식은 대부분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은행업계의 경우도 충청 상업 외환 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
했다.
더욱이 전날 경향건설에 이어 거평 거평종합건설 거평패션등이 부도처리
되는 등 잇따른 부도행진도 증시분위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관련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따라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이같은 투자심리위축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증시내 수급여건과
거래량 거래대금 등 증시체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희망을 잃은 일반투자자들은 속속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이미 고객예탁금은 2년2개월만에 2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늦어지니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고 구조
조정을 서두르면 국내시장이 불안해져 다시 신용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자극
하는 등 증시호재로 작용할 것이나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빨리 퇴출기업과 살아남을 기업을 확실히
구별토록 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질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2월 외국인들의 매수규모가 각각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기업들이 내놓는 구조조정방안이 마무리
돼야 주가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투자자들도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