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개발한 폐기물 재활용 기술이 대기업을 통해 사업화된다.

유나이트프라스틱(대표 백옥만)은 폐기물을 이용, 보도블록과 같은
블록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대우 건설부문에 매각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일 밝혔다.

계약은 빠르면 이달중 체결될 예정으로 매각대금은 4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이 기술을 토대로 환경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트는 건축폐기물 폐합성수지 제철회사의 슬러그등 각종 폐기물을
잘게 깬 뒤 아스콘을 접착제로 활용, 다양한 모양의 블록체를 제작하는
이 기술로 스위스 국제 발명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콘크리트 제품보다 충격과 부식에 강하고 가격도 20~30% 싼게 특징이다.

조립식으로 시공할 수 있어 간편하고 시공비도 30~50% 절감할 수 있다.

제작과정에서 색을 입혀 오랜시간이 지나더라도 색이 바래지않는다.

백옥만 사장은 "지난 96년에 특허를 획득했지만 자금부족과 공신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사장은 "이 기술이 사업화될 경우 폐기물의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폐합피혁의 경우만해도 8.9%(95년기준)에서 90%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