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만에 반등했으나 "산 자"와 "죽은 자" 두 편으로 갈라졌다.

우량주는 올랐지만 부실징후 기업의 폭락세는 지속됐다.

공기업에 대한 외국인한도 확대설, 현.선물차익거래 청산을 의식한 대형주
선취매, 정부가 증시회복책을 내놓을 때가 됐다는 기대감 등이 어우러져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올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중소형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그 결과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1.34%)오른 356.58을
기록했으나 수정주가평균은 1백39원(1.20%)이 내린 1만1천37원을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2백65개)이 상승종목(2백16개)보다 많아 체감온도는 여전히
싸늘했다.

<> 장중동향 =전날의 하락장세가 이어져 장초반 지수 35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전장한때 7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등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주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전장 중반부터 낙폭이 줄어들었다.

후장들어 증시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가 전해지고 포철 한전의
외국인한도가 확대된다는 보도까지 나와 대형우량주에 매수세가 불붙었다.

외국인들이 6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도 주가상승에 보탬이 됐다.

<> 특징주 =산업은행이 출자키로 한 새한종금은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창원기화기는 정부의 LPG자가용 허용방침으로, 녹십자는 항암치료제
개발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팬택은 국내에 3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모토로라와 단말기를 공동생산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대량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