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쌍용정유 현대정유등 국내정유사들이 석유메이저등 외국기업과
합작이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외자유치와 원유의 안정적 확보가 주목적이다.

또 8월부터 시행되는 시장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주)는 그룹차원에서 2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한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모색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주력사의 지분매각으로 5억달러, 사업부문매각으로 15억달러
등 그룹차원에서 20억달러를 들여올 방침"이라며 "SK(주)의 합작등
외자유치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정유도 마찬가지다.

이회사 관계자는 "합작이나 지분매각등 외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석유메이저등 외국기업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정유는 조만간 해외에서 1억달러규모의 ABS(자산담보부채권)를 발행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LG정유나 쌍용정유가 외국 정유회사들과 합작인 점을
들어 원유의 안정적 확보차원에서 SK(주)와 현대정유의 합작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정유는 그룹에서 일부지분을 매각하거나 증자를 통해 외자를
도입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쌍용양회의 지분(28.5%)중 상당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넘어갈 전망이다.

아람코는 현재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갖고있다.

쌍용 관계자는 "정유의 지분을 추가로 합작선인 아람코측에 넘기더라도
경영권은 쌍용이 갖게 될 것"이라며 "아람코와의 협상도 이같은 전제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국내 D그룹의 중재를
통해 이란국영석유회사인 NIOC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대상에 대해서는 말할수 없다"며 "매각협상
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 1월 합작선인 칼텍스로부터 5억달러를 들여온데 이어
지난 4월 뉴욕증시에서 2억5천만달러의 채권을 발행, 올들어 7억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