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손잡고 터보냉동기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전자의 플라즈마 벽걸이 브라운관 제조공장에 설치할 4백
30RT(냉동톤)규모의 터보냉동기 2기를 미쓰비시와 기술협력으로 제작, 출하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의 터보냉동기에는 3차원 설계기술로 만든 고효율의 압축기 임펠러가
장착돼있어 기존 국내 터보냉동기보다 10%가량 전력이 덜든다.

또 오존파괴지수가 거의 없고 취급하기 편리한 "R-123저압냉매"를 채택, 환
경친화적으로 제작됐다고 이 이 회사는 설명했다.

터보냉동기는 흡수식냉난방기와 가격이 비슷한데다 설치면적이 적게 들고
온도관리를 정밀하게 할 수 있으며 보수하기가 쉬워 화학장치공장 반도체공
장 등 온도변화에 민감한 사업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는 "터보식 히터펌프"를 개발,현재 제작중인 터보냉방기를 간단히 난방
겸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터보냉난방기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보냉동기란 냉매가 증발할 때 주위의 온도를 빼앗는 성질을 이용해 냉수
를 만들고 이것으로 냉방을 하는 장치의 일종이다.

증발하기 쉬운 냉매가스를 고속회전 임펠러로 압축해 응축기로 보내 액체로
만든 후 압력을 줄여 냉매를 증발시킨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