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의 천국"으로 불리는 인터넷에 검찰이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또 위험수준을 넘어선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등 국내
4대 통신망의 성인방 서비스도 감시대상에 포함시켰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13일 인터넷에 한글 홈페이지를 개설, 음란물을
게재하거나 불법 CD 등을 복제, 판매해온 현직 교사와 회사원 대학생
고등학생 등 18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중 국내 최대의 음란 홈페이지 "사이버 조선"을 운영해온 오모씨
등 5명을 전기통신기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회원제 사이버 윤락업체를 설립, 회원을 모집해온 민모씨(28)를 통신
사기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음란물을 판매해온 김모씨(22.
대학생) 등 10명을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한글 음란 홈페이지

현재까지 확인된 한글 음란 홈페이지는 최소 20여개이상.

이들은 근친상간이나 미성년자 성폭력 등을 다룬 음란물을 거의 대부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구속된 오씨의 홈페이지 "사이버 조선"은 국내외 유명연예인의 얼굴과
포르노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게재, 조회건수가 5만회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교사 한씨는 "핫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사제간의 성행위를 묘사한 음란
소설 1백여편을 게재했다.

<>사이버 윤락업체

지명수배된 민씨는 지난 3월 컴퓨터 통신망에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회원제 윤락알선행위를 해오다 적발됐다.

<>음란물 제작및 판매

IMF시대를 맞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음란물 복제, 판매가
각광받고 있다.

음란물중에는 속칭 "빨간 마후라"를 비롯, 서울과 부산의 모여대 화장실,
비디오방과 여관등지에서 찍은 "몰래 카메라" 등도 포함돼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