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25년만에 승용차 신규등록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질렀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우자동차의 지난달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6천8백14대로 현대자동차의 1만5천4백대를 1천4백대 이상 앞질렀다.

특히 대우중공업의 경승용차인 마티즈와 티코의 신규등록대수 9천1백78대를
더하면 대우 승용차 등록대수는 현대보다 1만대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가 지난해 1월 노동법파동 당시 현대 기아의 파업 여파로 승용차
판매량에서 현대를 추월한 적은 있지만 월간 승용차 신규등록대수에서
현대를 누른 것은 지난 73년 이후 25년만이다.

현대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대수가 2만4천6백86대로 대우의 2만3천5백12대를
1천대 정도 차이로 누르고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등록대수에서 대우에
뒤짐으로써 비상이 걸렸다.

기아의 승용차 신규등록은 4천2백29대에 그쳤다.

대우가 이처럼 승용차 신규등록에서 현대를 추월한 것은 레간자 등
신형모델의판매실적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데다 지난달 1일부터 시판한
마티즈가 4월에 1만8백67대로 최다판매차종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는 이를 계기로 승용차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힌다는 목표 아래
전사적으로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윤성민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