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90년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합한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가 13일 발표한 "97년 교통지표분석 및 데이터베이스구축"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버스 등을 합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지난 90년(62.1%)보다
오히려 1.9% 줄어든 60.2%로 집계됐다.

반면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은 20.6%로 지난 90년(14%)보다 6.6%나 올라갔다.

이에따라 승용차가 도로위 차량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90년(52.5%)
보다 10.3% 늘어난 62.8%에 달했다.

지하철의 경우 97년 현재 지난 90년보다 선로가 2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수송분담률은 지난 90년(18.8%)보다 불과 12.0% 늘어난 3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률을 보면 지하철이 30.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버스(29.4%) 승용차(20.6%) 택시 (10.1%)순이었다.

지난 90년의 수송분담률은 지하철 18.8%, 버스 43.3%, 승용차 14%, 택시
12.8% 순이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