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45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앞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조성락(61.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협회 직원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가 3년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가족들의 말과 10층
사무실에서 "가족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씨가 자신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착각, 이를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기업체 부설연구소를 회원으로 하는 민간
단체로 현재 1천7백여개 연구소가 가입해 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