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웬디스햄버거의 국내 브랜드 도입업체인 (주)웬코가 웬디스와
결별하고 "위너스햄버거"라는 독자 브랜드로 재출범한다.

이에 따라 웬디스는 지난 84년 한국에 진출한지 14년만에 철수하게
됐다.

(주)웬코(대표 김영일)는 최근 웬디스와 합의, 오는 15일까지만 웬디스
브랜드를 사용하고 16일부터는 "위너스햄버거"라는 독자 브랜드로
패스트푸드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웬디스는 84년6월 한국에 진출한뒤 매장 40개를 돌파하며 한때
롯데리아에 이어 국내 햄버거시장에서 2위까지 올랐던 유명 브랜드이다.

웬코는 15일까지 9개 직영매장 간판을 웬디스에서 위너스로 바꿀
예정이며 이미 삼성점과 이대점 간판을 교체했다.

7개 가맹점에 대해서는 희망할 경우 위너스 가맹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직영점 활성화에 주력키 위해 가맹점은 모집하지 않을
방침이다.

햄버거 샐러드 통감자요리등 패스트푸드 메뉴는 당분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종전 메뉴로 서비스하다가 점차 독자 메뉴로 교체한다는 전략이다.

웬디스코리아의 약자인 "웬코"란 법인명은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이회사 정의수상무는 웬디스와의 결별에 대해 "IMF시대에 매출액의
4%를 계속 로얄티로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4년간 햄버거 제조기술 및 패스트푸드 식당 운영 노하우를
충분히 배웠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웬코는 지난 84년 미국 웬디스와 햄버거 브랜드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뒤 10년뒤인 94년 10년 만기로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기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결별하게 됐다.

웬디스는 일단 한국에서 철수한뒤 재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